“친한파 키운다, 민간 외교의 핵심은 미래 세대”
클레어 릴리엔탈 5·6학년생, 일주일간 서울·순천·천안 등 역사 탐방
SF-서울 자매도시위원회, 항공료·보험료 등 6만5천 달러 전액 후원
샌프란시스코의 유일한 한국어 이멀전 스쿨인 '클레어 릴리엔탈(Claire Lilienthal)' 초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서울 자매도시위원회(위원장 최해건, 이하 위원회)는 지난 3월 25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출발해 열흘간 진행되는 '2026 클레어 릴리엔탈 한국 국제 교류 방문' 프로그램을 전격 후원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5학년과 6학년 학생 24명이 참여해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대장정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서울 자매도시위원회의 전액 후원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2026 클레어 릴리엔탈 한국 국제 교류 방문' 프로그램 학생 및 관계자 24명이 지난 3월 27일 서울시청을 초청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샌프란시스코-서울 자매도시위원회>
전액 위원회 후원… "지원 끊기면 안 된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의 항공료, 숙박비, 식비, 보험료 등 약 6만 5,000달러에 달하는 경비 일체를 위원회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전액 부담한다는 점이다.
시 정부의 예산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최해건 위원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이 자발적인 펀드레이징(기금 모금)을 통해 마련한 소중한 자산이다.
최해건 위원장은 2일 코리아데일리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린 학생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은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비용 부담 때문에 배움의 기회가 제한되지 않도록 위원회가 100%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청·롯데월드에서 독립기념관까지…오감으로 느끼는 한국
학생들의 일정은 숨 가쁘게 이어진다. 도착 직후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공식 리셉션을 시작으로 천안 독립기념관 탐방, 강원도 템플스테이, 순천만 국가정원 관람, 민속촌 전통문화 체험 등 한국의 역사와 자연을 고루 경험한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남산 롯데타워와 롯데월드 방문 등 현대 한국의 에너지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도 포함됐다.
최 위원장은 "2년 전 12명을 보냈을 때보다 올해는 학생 수가 두 배로 늘어 준비 과정이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롯데월드에서 즐거워하고 한국 음식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 모든 피로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5·6학년, 세계관 형성의 적기… 미래의 민간 대사 기대"
위원회는 연수 대상을 5~6학년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세계관이 형성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어리면 경험을 금방 잊을 수 있고, 고등학생은 통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최 위원장은 "이 아이들이 커서 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초등학교 때 본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자라나면 자연스럽게 미국 내에서 한국을 대변하고 사랑하는 '친한파'이자 든든한 민간 외교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서울 자매도시위원회는 이번 방문 이후에도 학생들이 한국과의 교감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주니어 단계에서의 심화 연수 프로그램 등 장기적인 교육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