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포함 31개 주 확산, 주요 증상은 설사, 식욕 부진
‘극심한 설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미생물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감염증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전역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보건 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폭스뉴스는 12일 보도에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최신 업데이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이후 미국 내에서 확진된 사이클로스포라 국내 감염 사례는 총 843건에 달한다.
여기에 국내 감염 여부를 최종 확진하기 위해 추가 분석이 필요한 의심 사례도 1,500건 이상 접수된 상태다. 현재까지 86명이 증세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각 주 및 지역 보건 당국이 취합한 수치는 연방 정부의 통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CDC는 각 주 정부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확진자 수가 CDC 공식 데이터보다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실시간 공조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극심한 설사를 유발하는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증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31개 주로 확산돼 비상이 걸렸다. 출처 CDC>
특히 미시간주는 이번 기생충 확산 사태의 가장 심각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미시간주 보건복지부(MDHHS)는 7월 10일 기준 주 내 전체 감염자 수가 1,562명에 달하며, 이 중 44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1건에서 10건 사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되며 감염 권역에 포함됐다. 올해 전반적인 감염 지표를 보면 여러 주에서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 수가 2025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번에 감염된 환자들이 발병 전 14일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없다는 점을 토대로, 미국 국내에서 유통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 발병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증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발견되는 위장관 질환으로,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자 간 직·간접적인 사람-대-사람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이 있으며,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완화와 재발을 반복하는 끈질긴 특성을 보인다.
현재 연방 및 주 보건 당국은 합동 조사팀을 구성해 여러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지만, 아직 이번 유행을 유발한 특정 농산물 재배업체나 공급처, 혹은 구체적인 채소 품목을 단정 짓지는 못했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과거 유사한 기생충 집단 감염을 유발했던 주요 위험 농산물 목록을 공개하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식품은 ▲포장 샐러드 믹스(로메인, 양상추, 적양배추, 당근 등이 절단된 제품) ▲생고수 ▲생바질 ▲라즈베리 ▲완두콩(스노우피) ▲쪽파 등이다.
보건 당국은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생으로 섭취하는 모든 농산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표면을 문질러 세척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위험 시기에는 신선 농산물 대신 냉동 제품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며,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