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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4월 13일 지금으로부터 427년 전 일본의 풍신수길의 명을 받고 고니시 유키나가 선발 부대가 오후 5시 최초로 부산에 상륙하면서 임진왜란이 발발하게 되었다.

 

이 전쟁은 우리 조선에 있는 모든 인명뿐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전분야를 초토화 시키며 동북아의 큰 변화와 명나라 운명을 끝내게 하는 고통을 안겨 주었다. 7년간 끌고 간 전쟁은 조선반도에 있던 수많은 선조들의 유산을 파괴하고 그것도 모자라 도굴과 약탈로 우리 문화재를 철저히 일본으로 반출되어 가는 계기에 이르렀다.

 

원래 국가와 국가 간에 식민 지배나 전쟁에 패할 경우 많은 보물을 빼앗기게 되어있다. 그예로 지금부터 기원전 3000년 전에 만들어진 우리 지구상에 몇 안 되는 귀중한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기 1797년 프랑스 군대는 지중해를 얻고 난후 영국을 차지하기 위해 이집트 원정에 나섰다. 이때 나폴레옹은 스핑크스가 여러 제군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장병들을 독려하며 이집트 전투에서 승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집트 점령 후 나폴레옹이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은 175명의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을 대동하여 세계 최초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고대 이집트의 그림문자를 새긴 로제타 돌을 발견한 것도 이때 일이었다.

 

인류의 발달은 문자에서 시작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글자는 단연 이집트의 문자라고 역사학자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나폴레옹이 나일강 어구에서 로제타 돌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영원히 고대 이집트글자를 해독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각국에 문화재는 인류의 발전사를 전하고 우리 인류의 미래를 말해 주고 있다. 우리와 가까이하고 있는 이웃 중국도 매번 새로운 왕조가 등장할 때마다 전왕 조의 능을 파헤쳐 부장품을 손에 넣어 통치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장개석 총통은 국공합작 실패로 본토를 잃고 대만으로 도망칠 때 미군이 제공한 구축함 3척에 역대 왕조들의 보물을 가득 실게 되었다.

 

이때 이 사실이 모택동에게 보고 되어 바다에 떠 있는 구축함을 공격하기 직전 그의 저지로 무사히본토를 빠져나온 일화가 있다. 이때 모택동은 "어차피 보물은 중국인이 가지고 가니 빼앗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들이 본토에서 가지고 나온 국보급 보물들은 모두 69만 점에 이르고 있어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은 대만 방문 시 국립 박물관을 꼭 다녀오라고 한다.

 

하나 일본인들은 임진란 때 그들이 가져간 것은 비단 문화재만 아니고, 도 공을 비롯해 철을 다루는 사람, 해운 기술자, 축성기술자, 조선의 활자 기술자 등 많은 석학들을 모조리 잡아갔고, 특히 조선의 성리학자들까지 끌고 가 그들에게 성리학을 가르쳐 새로운 사회 이념을 세우게 했다. 그중 하나가 퇴계집 등 중요 서적은 일본 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게 했다.

 

그들은 지금도 자기네 일본이 많은 문화를 조선에 전했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한반도에서 들어간 문화와 역사는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다. 이들이 가져간 수만 점의 문화재는 그 하나하나가 이미 국보급으로 대접받고 있다.

 

일제의 35년은 그들이 조선총독부의 비호를 받아 가며 북만주 고구려 문화재를 비롯 한반도 전 지역의 문화재까지 그들의 손에 의해 파헤쳐 졌고 많은 문화재가 일본 천황궁에 진상품으로 받쳐지게 이르렀다.

 

또한 그들은 신라 왕릉을 발굴이라는 미명 아래 지금까지 몇 개의 금관을 발굴했는지 그 숫자조차 확인할 길이 없다. 최근에 조선의 고종황제의 갑옷이 일본 천황궁에서 소장하고 있다가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나는 가끔 고려 왕실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사진참사검'이나 조선 왕실에서 무장이었던 태조 이성계의 '보검'을 누군가 소장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얼마 전 익산에서 대왕 능 발굴 과정에 이미 1917년에 일제가 발굴을 마치고 모든 부장품은 다 쓸어가고 유골만 남겨 놓아 그나마 우리 기술로 백제시대 무왕을 확인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문화재는 한번 빼앗기면 영원히 남에 것이 되고 만다. 선조들의 혼이 담겨있는 귀중한문화재를 우리가 지켜야 우리 후손들에게 그들의 혼을 남겨줄 수 있을 것이다.

 

<최문규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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