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05월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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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83)이 자신의 손을 뒤에서 잡아당기고 놓지 않은 한 신도에게 화를 내고 사과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여성의 행동에 대한 여러 평가와 함께 사과는 여성이 했어야 한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CNN 등 여러 언론을 종합하면, 교황은 2020년 새해를 몇 시간 앞둔 31일 밤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교황이 아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뒤돌아서려는 순간, 한 여성 신도가 그의 손을 세게 잡아 당겼다. 교황은 여성 쪽으로 갑자기 이끌려가게 된 것도 모자라 여성이 계속 손을 놓지 않자, 얼굴을 찡그린 채 여성의 손등을 두 번 내리친 후 겨우 손을 떼고 나서야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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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인자한 미소를 띠던 교황의 화난 얼굴이 담긴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자 교황은 다음 날인 1일 해당 신도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으며 그건 내게도 일어난다"면서 "어제 있었던 나쁜 전례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새해 첫 미사에서도 "여성을 향한 모든 폭력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재차 반성의 메시지를 냈다.

교황의 사과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엔 되레 여성의 잘못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해당 영상을 전한 CNN 보도에는 1일 5300여개의 댓글이 붙었다.

댓글을 살펴 보면 여성이 교황의 손을 잡았다(grab)기 보다는 홱 낚아챘다(yank)고 해야할 정도로 무례했다는 글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사과는 나이 많은 교황이 할 게 아니라 여성이 하는 게 옳다는 의견이 많았다.

AFP도 이 같은 온라인 댓글들이 '교황도 인간'이라는 내용이었다며, 이들 댓글이 그가 보인 '본능적 반응'을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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