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후반 해외 여행을 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을 맞았거나 항체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이른바 '백신여권'이 필요해질지도 모르겠다.
유럽연합(EU)이 백신 전자여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중국도 백신여권 도입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아직 도입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언제든 도입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때까지는 COVID-19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백신여권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백신 접종 여부, 또는 최근 COVID-19 검사 결과를 나타내는 증명서 발급을 준비 중이다. 앞서 EU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COVID-19 백신 접종, 또는 감염됐다 회복돼 항체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그린 여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감염된 적이 없는 이들의 경우 최신 COVID-19 검사결과가 백신여권에 기재된다. EU 지도부는 석달 안에 프로그램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주에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