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8일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대화 주제는 대만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문제 등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 매체 액시오스를 비롯한 언론들은 26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두 정상의 대화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한 번도 직접 시진핑을 대면한 적이 없다. 두 정상은 이제까지 4차례 전화 통화 및 화상 회담을 진행했으며 가장 최근 통화는 지난 3월 18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발표에서 “내 생각에 나는 앞으로 10일 내에 시진핑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간 전화 통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래전에 계획된 통화"라면서 "대만 긴장 상황, 우크라이나 문제, 경제적 측면을 비롯한 양국 간 경쟁을 관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오는 28일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이다.>
언론들은 이번 대화의 최대 화두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주)의 대만 방문이라고 분석했다. 미 정가 서열 3위인 펠로시는 올해 초 아시아를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COVID-19에 감염되며 일정이 연기됐다.
미국 안팎에서는 그가 올 여름에 다시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는 소문이 흘러나왔고 8월초가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펠로시는 이번 순방길에 대만도 포함할 예정이다.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한다면 현직 미 하원의장으로는 1997년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현지 매체들은 바이든이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번 통화에서 양국 관계가 의도하지 않은 갈등으로 나빠지지 않도록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