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에 사는 13세 소년이 8세 여동생을 납치하려던 괴한을 새총으로 물리쳐 화제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0일 인구 약 1만 명의 작은 도시 알페나에서 일어났다. 당시 8세 소녀는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인근 숲에 있던 한 남성이 소녀에게 접근했다. 이 남성은 소녀를 붙잡은 뒤 입을 틀어막고는 납치하려고 했다.
이를 목격한 소녀의 13살 난 오빠는 곧바로 새총을 집어 들어 용의자의 머리와 가슴을 맞혔다. 새총을 맞은 용의자는 눈에 띄는 큰 상처를 입은 채 범행을 멈추고 달아났다. 이후 경찰은 피해자 가족 등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범인 추적에 나서 범행 당일 인근 주유소에서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다.
용의자는 17세 소년으로, 이름 등 자세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납치 및 아동 유인 미수, 폭행 등 혐의로 기소돼 현재 구금 상태다.
찰은 소녀의 오빠가 새총을 들고 용감히 나섰던 덕분에 여동생의 납치를 막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미국에서 미성년자 납치는 드문 일이 아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실종된 21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수는 44만809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가운데 연평균 350명 정도는 낯선 사람에게 납치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