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한국시간) 남측을 향해 인공위성 1발을 발사했다고 한국군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6시 32분께 서울 전역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시민들에게 대피를 준비할 것을 요청하는 경고가 발령됐다.
30일 북한은 5월 31일부터 6월 11일 사이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국제해사기구(IMO)에도 통보했다.
<출처 더선>
IMO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영국 런던 IMO 본부의 해사안전국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위성 발사계획을 알렸다. 북한은 통보문에서 “위성 발사에 관해, 일본 해상 보안청에 이와 같은 내용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발사 일정은 UTC(협정세계시) 기준 5월 30일 오후 3시부터 6월 10일 오후 3시 사이로 나와 있다. 이는 한국 기준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다.
잔해물 등의 낙하 예상 지점으로 1차, 2차, 3차로 나눠서 세 곳의 좌표를 적어놨다.
북한은 일본에 통보한 내용을 IMO에도 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IMO에 위성 발사를 통보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IMO 회원국이 위성 발사 시 IMO에 알릴 의무는 없다. 다만 IMO 총회 결의서에 따라 운영 중인 전세계 항행경보제도(WWNWS)에서는 소속된 구역의 조정국에 알리도록 돼 있다.
한국과 북한이 속한 구역(NAVAREA XI)의 조정국은 일본이다. 회원국은 일본에 해상 사격훈련, 해상 훈련, 선박 침몰, 암초발견과 같은 긴급 사항을 알려야 한다.
북한이 의무가 없는데도 IMO에 위성 발사 계획을 알린 것은 정당성 확보와 선전 목적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