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신 손님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것인데, 오염된 유제품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7월 22일 사이 워싱턴주 터코마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신 손님 가운데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보건부가 조사를 벌인 결과 햄버거 가게에서 판매된 밀크셰이크에서 리스테리아균이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리스테리아균이 생겼으며, 이 식당의 밀크셰이크가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상관이 없음>
리스테리아균은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는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에서 자주 발견된다.
건강한 사람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발열, 오한, 설사와 복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패혈증, 뇌수막염, 다발성 장기 기증부전 증후군 등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에 의한 뇌막염은 치사율이 70%에 달한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