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주 동안 거의 2000만 달러(약 265억 원)를, 머그샷(구속된 피의자 촬영 사진)을 찍은 이후에만 710만 달러(약 94억 원)를 모금했다고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개입하고 선거 사기 주장을 유포한 혐의로 여러 주에서 기소됐다. 그는 이달 초는 조지아주에서 기소됐고 24일 자진 출두해 머그샷을 찍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 스티븐 청은 X(옛 트위터)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공갈·사기 사건으로 머그샷이 찍힌 이후 (트럼프 선거캠프가) 7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후원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머그샷 굿즈. 출처 CBC 캡처>
특히 25일 하루에만 418만 달러(약 55억 원)를 모아 지금까지 그의 캠페인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날로 기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에서 촬영된 그의 머그샷이 공개되자마자 티셔츠·포스터·범퍼 스티커·음료수 쿨러 등의 제품이 만들어져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이들 상품에는 “절대 굴복하지 마!” 등의 문구가 쓰였다. 가격대는 12∼34달러 정도다.
트럼프 캠프 측은 또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다량 발송하며 정치자금 기부자들을 그러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