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이 33년간 뒷머리를 남성 평균 키에 가까운 5피트 8인치(173㎝)까지 길러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 등재된다. 그의 헤어스타일은 2024년 기네스북에 실릴 예정이다.
BBC방송 등은 테네시주 출신 타미 마니스(58)가 세계에서 가장 긴 ‘멀릿(mullet) 헤어’를 가진 여성으로 기록됐다고 3일 보도했다.
한국에서 흔히 ‘울프컷’으로 불리는 멀릿헤어는 앞머리와 옆머리는 짧고 뒷머리는 긴 게 특징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배우 마리오 로페스 등이 유행시켜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공중 보건 간호사인 마니스도 멀릿컷이 유행하던 1990년 2월부터 뒷머리를 길러왔다. 당시 보이스 캐리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헤어스타일에 반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멀릿(mullet) 헤어’를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북 기록에 등재된 타미 마니스. 출처 월드 기네스북 유튜브 채널 캡처>
뒷머리만 길다는 특징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뒷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한다. 멀릿 헤어가 ‘앞은 비즈니스, 뒤는 파티’라고 불리는 이유다. 매니스는 뒤로 돌아서면 머리카락의 길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특한 스타일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만 머리를 기르는 당사자에게는 고충도 적지 않다. 뒷머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감아줘야 하고 그때마다 남들의 도움을 받아 머리를 땋아야 한다. 오토바이를 탈 때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기 때문에 뒷머리를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마니스는 “아르간 오일이 들어간 컨디셔너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네스 북 세계 기록을 세우기에 앞서 그는 지난해 미국 멀릿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