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에서 나는 의문의 소리에 병원을 찾은 60대 여성이 놀랄만한 정체를 마주했다.
30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대만에 살고 있는 60대 여성 A씨는 지난 4월 왼쪽 귀에서 '딸깍' '바스락 등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에 잠을 잘 수 없어, 전문 병원인 타이난 시립병원을 찾았다.
이후 진행한 검사 결과 그의 외이도에서 작은 거미가 기어다니는 것이 발견됐다. 귀 안 피부도 약간 벗겨진 상태였다. 의사는 튜브 모양의 장치를 이용해 거미를 제거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귓속에서 나는 의문의 소리에 병원을 찾은 60대 여성의 귀에서 살아있는 거미 두 마리가 발견됐다. 출처 데일리메일>
담당 의사인 왕텡친 박사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이 사례를 기고하면서 "거미가 2~3㎜ 정도로 매우 작아서 환자가 통증은 느끼지 못했다"며 "거미가 사람의 귀에서 피부를 벗겨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만약 비슷한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외이도에 박힌 이물질 중 살아있는 벌레는 14%에 불과할 만큼 귀에 살아있는 벌레가 들어가는 것은 드문 일이다. 대개는 면봉, 구슬 등이 더 흔하게 발견된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