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종합격투기 연습 중 무릎 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5일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스파링 중 전방십자인대(ACL)가 찢어져 이를 교체하는 수술을 마치고 방금 나왔다"며 왼쪽 다리에 부목을 하고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내년 초 종합격투기 경기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경기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출처 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올해 39세인 저커버그는 COVID-19 대유행 때 종합격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자기 집 마당에 격투기 링도 설치하며 애호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종합격투기로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를 벌이는 방안을 두고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 격인 소셜미디어 스레드를 출시하자, 머스크가 비꼬는 글을 올렸고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네티즌의 댓글이 달리자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치(대결 장소) 보내라"고 했고,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응수하면서 실제로 격투기 대결을 벌일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머스크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글을 올리며 실제 대결은 흐지부지됐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