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배우로 꼽히는 알랭 드롱이 뇌졸중으로 투병을 이어오다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AFP는 배우이자 예술가 알랭 드롱이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알랭 드롱의 세 자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버지 들롱이 나빠진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두시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1935년 태어난 알랭 드롱은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영화계에 입문한 뒤, '태양은 가득히'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뇌줄중으로 투병하던 알랭 드롱이 18일 사망했다. 향년 88세.>
이후 '세기의 미남'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볼사리노' '조로' '로코와 그의 형제들' '한밤의 암살자' 등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배우로 꼽혔다. 그는 지난 1995년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 2019년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1990년대 이후로는 스크린에서 거의 볼 수 없었으며,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에는 요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