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말한 "이민자들이 반려동물 잡아 먹는다"는 거짓 주장으로 해당지역에 폭탄테러 위협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 곳곳에 폭탄 테러 위협이 이어지면서 시 당국이 12일 직원을 대피시키고 시청 건물을 폐쇄했다고 CNN, ABC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10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방송 주관으로 열린 대선 TV토론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출처 ABC뉴스 캡처>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처음 맞붙은 TV 토론에서 스프링필드로 온 아이티 이민자들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언급했다. 인구 5만8000명의 스프링필드에는 최근 약 3년간 1만5000명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유입됐다.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는 이날 시청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프링필드의 여러 시설에 대한 폭탄 위협으로 오늘 시청이 문을 닫는다"라고 공지했다.
시는 "예방 조치로 건물에서 인원을 대피시켰고, 관계 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민 여러분은 시청 주변 지역을 피해달라"라고 말했다.
스프링필드시에 따르면 시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8시 24분쯤 이메일을 통해 폭탄 위협을 인지했으며, 해당 이메일은 시 여러 기관과 언론에 발송됐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