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임 주한 미국 대사로 연방하원 3선에 도전했다 아쉽게 실패한 미셸 박 스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 주한미국대사인 필립 골드버그는 곧 임기를 마칠 예정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대사대리로 파견하기로 했다.
스틸 전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며 한미 관계 강화에 주력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에도 주력해 왔다.
<주한 미국 대사로 거론되고 있는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 출처 스틸 전 의원 SNS 캡처.>
스틸 의원은 특히 한국과 일본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외교적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다수 발의하거나 지지한 바 있다.
뉴스맥스 등 주요 매체들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스틸 의원을 추천했으며, 이 같은 의견은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원과 같은 공화당 내 유력 인사들 사이에서도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틸 의원은 아직 주한대사로의 임명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과거 인터뷰에서 한미 관계에 대해 강한 관심을 보여 왔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에 이민한 스틸 전 의원은 2021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재선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에게 낙선했다. 그는 2021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던졌고,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 당선인을 일찌감치 공개 지지한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된다.
<제임스 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