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20일 북한 김정은과의 친분을 거듭 강조하며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공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거명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미국 공영방송 PBS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취재진이 '2017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북한 핵 문제에 관해 당신에게 당부했던 것처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 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북한 김정은)를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와 잘 지냈고, 그는 나를 좋아했고 나도 그를 좋아했다. 내가 돌아온 것을 그도 반기리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가 다시 (국제 무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북미 정상. 출처 가디언 캡처>
'부동산 개발’이 전공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관광자원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그(김정은)가 엄청난 콘도(condo)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해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원산은 김정은 위원장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