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는 올해 역대 최악의 산불 시즌 중 하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캘리포니아 산림청에 따르면 5월 현재까지 총 1,083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6만1,205에이커(약 24,769헥타르)의 면적이 소실됐으며, 1만6,251채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고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특히 1월에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대형 산불은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팔리세이즈 화재'는 6,837채 이상의 건물을 파괴하고 12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이튼 화재'는 9,418채의 건물을 파괴하고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두 화재는 각각 캘리포니아 역사상 세 번째와 두 번째로 파괴적인 산불로 기록됐다.
<올해 LA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막대해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월 8일 퍼시픽팔리세이즈에 위치한 주택이 화재로 불타고 있는 모습. 출처 CNN 뉴스 보도화면 캡처>
이러한 대형 산불은 주로 산타아나 강풍, 극심한 가뭄, 겨울철 풍부한 강수로 인한 식생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남부 캘리포니아는 건조한 조건과 가연성 식물의 증가로 인해 대형 산불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산불 피해는 주거지뿐만 아니라 문화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로스앤젤레스의 음악 산업은 스튜디오, 악기, 공연장 등이 소실되며 큰 타격을 입었고, 약 18만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음악계는 자선 콘서트와 모금 활동을 통해 약 1억 달러를 모아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복구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며, 연방 및 주 정부, 지역 사회가 협력해 피해 지역의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복구 과정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독성 물질 제거와 같은 환경 정화 작업이 우선시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5월 4일부터 10일까지를 '산불 대비 주간'으로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산불 대비 교육과 예방 조치에 참여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연방 정부와 협력하여 산불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