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REAL ID 법안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REAL ID가 필요하게 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주민의 약 55%만이 REAL ID를 발급받은 상태다.
캘리포니아 차량국(DMV), 연방국토안보부(DHS)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기준에 따라 이제부터는 국내선 항공기 탑승 시 일반 운전면허증만으로는 TSA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으며, REAL ID 또는 미국 여권, 군인 신분증 등 연방정부가 인정하는 신분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REAL ID는 우측 상단에 금색 곰과 별 표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반 운전면허증과 구분된다.
<금색 곰과 별 표시가 있는 REAL ID(왼쪽)와 해당 표시가 없는 일반 운전면허증(오른쪽). 출처 캘리포니아 DMV>
DMV는 전체 주민의 약 55%만이 REAL ID를 발급받은 상태라며, DMV는 아직 REAL ID가 없는 주민들에게 조속히 신청할 것을 권장했다. 신청을 위해서는 DMV 사무소를 방문해 본인 확인 서류, 사회보장번호, 거주지 증명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온라인 예약을 통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REAL ID는 2005년 연방정부가 테러 방지를 목적으로 제정한 법률로, 신분증 발급 기준을 강화하고 주간 신분증의 연방 표준화를 추진해왔다.
캘리포니아는 초기 시행에 다소 느렸으나, 2020년부터 REAL ID 발급을 적극 장려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발급률이 낮아지면서 시행 시기가 두 차례 연기됐고, 최종 시행일이 올해 5월 7일로 확정됐다.
주정부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아직 REAL ID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선 비행기 탑승이나 연방시설 출입이 예정된 사람은 미리 준비해야 불편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선 이용이 잦은 고령층, 출장 빈도가 높은 직장인, 군 관계자 등은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DMV 공식 웹사이트(https://www.dmv.ca.gov)에서 REAL ID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