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 탄생했다.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8일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며, 교황 레오 14세라는 이름으로 가톨릭 교회의 새 수장이 됐다.
프레보스트 교황은 1955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으로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이후 페루 치클라요 교구의 주교로 봉사하며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오랜 선교 활동을 펼쳤다. 라틴아메리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와의 다리를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8일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며, 교황 레오 14세라는 이름으로 가톨릭 교회의 새 수장이 됐다. 출처 카톨릭네트워크>
또한, 교황청 주교성성 장관으로 재직하며 전 세계 주교 임명에 깊이 관여하는 등 교회 행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선출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서거 이후 진행된 콘클라베에서 이루어졌고, 시스티나 성당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새로운 교황의 탄생을 축하했다.
프레보스트 교황은 즉위 연설에서 평화와 일치를 강조하며, 겸손하고 포용적인 교회를 지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 세계 지도자들도 그의 선출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출신 교황 탄생에 "미국에 큰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역사적인 순간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교황 레오 14세는 사회 정의와 환경 보호, 종교 간 대화 등 교황 프란치스코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도전에 맞서 가톨릭 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리더십이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장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