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 워싱턴 출신의 22세 청년 타일러 제임스 로빈슨(사진)이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 총격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체포됐다. 로빈슨은 가중살인, 총기 발사로 인한 중상해, 사법 방해 등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법원은 무보석 구금을 명령했다.

12일 폭스, CBS 등은 언론 보도에서 법원에 제출된 구속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로빈슨은 최근 정치적 성향이 강해졌으며 가족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커크의 유타 밸리 대학 방문을 언급하며 그의 사상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가족은 로빈슨이 커크를 “증오를 퍼뜨리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고 당국에 진술했다.
체포 직후 로빈슨의 주소로 기재된 주택은 부모 소유로, 이들은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석재 가공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 본인은 정당 소속이 없는 유권자로 등록돼 있었으나 최근 두 차례의 선거에는 투표하지 않았다. 그는 과거 범죄 전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의 결정적 단서는 가족에서 나왔다. 유타 주지사 스펜서 콕스는 “로빈슨이 사건에 연루됐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가족에게 했고, 가족이 이를 친구를 통해 당국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후 수사 당국은 로빈슨의 지인을 조사했으며, 디스코드(Discord) 메시지를 통해 총기 입수에 관한 대화 정황을 확보했다. 다만 디스코드는 해당 내용이 자사 플랫폼 메시지가 아니며, 사건을 미화하거나 사전에 계획한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체포 당시 로빈슨은 현장 CCTV에 포착된 용의자 복장과 일치하는 옷차림이었으며, 현장에서는 밈(meme) 문화와 파시즘을 연상시키는 문구가 새겨진 탄약이 발견됐다.
로빈슨은 과거 장학금을 받고 유타주립대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 만에 중퇴했으며, 현재는 세인트조지에 위치한 디지테크니컬 칼리지에서 전기 기술자 과정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조용한 성격으로 지역 주민과 지인들 사이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인물로 평가됐다.
이번 사건은 평소 활발한 가족 활동과 LDS 교회(몰몬교) 배경을 가진 청년이 갑작스럽게 고위험 범죄에 연루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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