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우이자 감독, 독립 영화의 아이콘이기도 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16일 유타주 선댄스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히 세상을 떠났다고 CBS, AP, CNN, 가디언 등 미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헐리우드의 전설이 로버트 레드포드가 16일 별세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그의 별세 소식은 이날 공보 담당자 신디 버거를 통해 공식 발표되었으며,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레드포드는 1936년 8월 18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났으며, 1960년대 후반부터 배우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폴 뉴먼과 함께 출연한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을 비롯해 스팅(The Sting), 대통령의 음모(All the President’s Men), 추억(The Way We Were) 등 수많은 흥행 및 평단 호평 작품에 참여하며 ‘아메리칸 시네마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감독으로서도 그의 존재감은 컸다. 1980년에 연출한 보통사람들(Ordinary People)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그의 감독 커리어에 화려한 성취를 더했다.
또한, 그는 1981년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를 창립해 세계 각지의 독립 영화 제작자들에게 등용문 역할을 했고, 현대 독립영화 운동의 중요한 중심축이 됐다.
레드포드는 배우 생활 중 외모만으로 평가되지 않기 위해 복잡한 캐릭터와 도전적인 배역을 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환경보호, 원주민 권리, 사회 정의 같은 이슈에도 평생 관심을 가져왔으며, 예술적 작업과 시민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한 인물로 기억된다.

<헐리우드 스타에서 하늘의 스타가 된 로버트 레드포드. 출처 위키피디아>
그의 가족으로는 미망인 시빌레 자가스 레드포드와 자녀들이 있다. 사망 당시 “그가 사랑했던 장소, 자신이 사랑받는 이들 사이”에 있었다는 유가족의 말로, 그의 마지막 순간은 평화로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레드포드의 별세 소식에 명작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에 함께 출연한 배우 메릴 스트립은 “한 마리의 사자가 떠났다(One of the lions has passed)”고 애도했으며, 여러 동료 배우와 감독들이 그의 예술성과 인품을 기리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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