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11월 4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주민발의안 50’을 찬성해 민주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최대 5석의 연방 하원 의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5일 현재 주 선거관리국이 발표한 잠정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투표의 약 77%가 집계된 가운데 찬성표는 529만 1,807표(63.9%), 반대표는 298만 8,275표(36.1%)로, 큰 격차로 통과가 확정됐다.

<캘리포니아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주민발의안 50’이 11월 4일 주민 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출처 폭스뉴스 캡처>
발의안 50은 캘리포니아 주 의회가 제안한 새로운 의회선거구 지도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세 차례의 연방선거에서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2030년 인구조사 이후부터는 독립적인 주 재조정위원회가 다시 선거구를 그리게 된다.
이번 조치는 텍사스 등 공화당 주도 지역에서 추진된 선거구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개빈 뉴섬 주지사가 주도해 추진됐다.
뉴섬 주지사는 “이번 결정은 공정한 대표성과 투표권 보호를 위한 승리”라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편파적 조정에 맞선 캘리포니아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민주당은 현재 43석을 차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 의석을 최대 48석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경쟁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 공화당은 이번 조치가 인종과 정치적 성향을 고려해 선거구를 불공정하게 그렸다며 헌법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공화당 측은 “라티노 지역구를 인위적으로 확장해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를 만든 것은 명백한 게리맨더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투표 결과가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뚜렷한 정치적 의사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대 정치학과 앤드루 헌트 교수는 “이번 결과는 캘리포니아가 전국적 선거 구도 속에서 점점 더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며 “민주당의 장기 전략이 현실화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발의안 50의 시행으로 새 선거구는 2026년, 2028년, 2030년 총선에 적용되며, 캘리포니아는 전국에서 가장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주로서 향후 미 연방 하원 권력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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