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베이지역의 생활비 부담이 크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발표된 보고서는 이 지역의 주택 구입 현실이 얼마나 높은 장벽에 놓여 있는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California Association of Realtors)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샌마테오 카운티에서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최소 52만4,000달러에 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지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베이지역의 주택 구입이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꿈같은 이야기가 되고 있다. 사진은 샌마테오 카운티 내 포스터시티 상공.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협회는 이 지역에서 중간 가격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간 최소 48만2,400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고임금 기술직 일자리가 밀집해 있지만, 이 같은 소득 기준은 상당수 가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높은 주택 가격으로 악명이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40만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어야 한다. 이는 전국 평균 소득과 비교하면 수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부동산중개인협회는 이러한 높은 소득 요건의 배경으로 베이지역 특유의 구조적 요인을 꼽았다. 고액 연봉을 받는 첨단기술 종사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반면, 신규 주택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확대 없이는 이 같은 상황이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높은 집값은 중산층과 젊은 세대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인구 구조와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판겸 기자>








Today : 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