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가 연방 이민당국의 단속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민자 보호를 강화하고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는 조치에 나섰다.
바버라 리 오클랜드 시장은 29일 이민자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두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NBC베이에어리어, KRON4 등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리 시장은 “우리는 우리 도시의 거리가 전쟁터로 변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29일 바버라 리 오클랜드 시장이 이민자 보호를 강화하는 두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참석자들이 지지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출처 NBC베이에어리어 캡처>
첫 번째 행정명령은 ‘프로텍트 더 타운 태스크포스(Protect the Town Task Force)’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이 태스크포스는 시 전반의 대응 체계를 구축해 이민 단속 기관의 활동을 감시하고, 주민들에게 이민 단속 시 권리를 교육하며, ICE의 권한 남용이 의심될 경우 주 및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다.
리 시장은 “공포에 맞서 행동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보호는 협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직장에 출근하며, 자신의 도시에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 가족과 이웃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행정명령은 연방 이민 요원들이 시 소유 재산을 단속 활동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직원들, 특히 ICE와 가장 먼저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SEIU 노조 소속 직원들은 승인되지 않은 연방 요원의 활동을 보고해야 한다. 노조 측은 이번 명령이 직원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SEIU 로컬 1021의 안토이네트 블루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지역사회를 보호하며 일할 수 있도록 신뢰를 쌓고, 시가 그 과정에서 우리를 보호해 준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조항은 기존 정책을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오클랜드 경찰이 ICE를 지원하지 않으며 주방위군을 포함한 어떠한 연방 병력과도 독립성을 유지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라티파 시몬 연방 하원의원은 “오클랜드의 선출직 지도자와 공공서비스, 보건, 치안 책임자들이 연방 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모든 오클랜드 주민이 의지할 수 있는 방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자 권익 단체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유니티 카운슬의 카헤리 구티에레스는 “이번 조치는 많은 가족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클랜드시는 모든 법적 권한을 동원해 이 행정명령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오클랜드의 조치는 이번 주 알라메다 카운티가 카운티 소유 부지 내 ICE 프리 존을 지정하는 등 유사한 조례를 통과시킨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연대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니키 포르투나토 바스 알라메다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연방 행정부가 우리 재산을 이용해 지역사회를 공포에 몰아넣고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이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표가 열린 기자회견과 맞물려 ICE에 반대하는 지역 시위도 금요일인 30일 추가로 열릴 예정이어서 긴장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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