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슈퍼볼 LX이 열리는 가운데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베이 지역에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민자 사회와 정치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연방 요원들의 단속에 맞서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9일 NBC베이에어리어 보도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대형 경기 개최를 앞둔 며칠 전부터 사우스베이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투입 인원과 구체적인 단속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우스베이를 지역구로 둔 연방 하원의원 조 로프그렌과 샘 리카르도는 지역 지도자들과 이민자 커뮤니티 단체들을 한자리에 모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행정부와 ICE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리카르도 의원은 “다시는 이런 잔혹함과 혼란이 지역사회에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일과 같은 상황을 이곳에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로프그렌 의원 역시 “연방 요원들이 무엇이든 해도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가 전달되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서 범죄나 폭력이 발생할 경우 체포와 기소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호세 시장 맷 마한과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 밥 존슨도 ICE에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들은 모든 법 집행 요원은 신분을 가릴 수 없으며, 시나 카운티 소유 부지에서 ICE 단속 작전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슈퍼볼 LX이 열리는 베이 지역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민자 사회와 정치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출처 NBC베이에어리어 캡처>
존슨 셰리프는 “하루에 최대 120통의 신고 전화가 접수된 날도 있었다”며 “그만큼 지역사회에 공포가 퍼져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민자 권익 단체 사이렌(SIREN)의 후이 트란 대표도 두려움이 일상화됐다고 지적했다.
사이렌이 속한 ‘래피드 리스폰스 네트워크’는 별도의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이 단지 슈퍼볼 같은 대형 행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상시적인 위협이라고 밝혔다.
소코로 몬타노 인권 운동가도 “요원이 몇 명인지, 언제 오는지, 어떤 단속을 할지는 모르지만, 지역사회와 함께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셰리프 측은 ICE가 다른 법 집행 기관과 달리 어떤 계획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알려진 상황과 알 수 없는 상황 모두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온안 기자>








Today : 51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