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을 앞두고 이민자 권익 단체들이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방식과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계획이라고 2일 NBC베이에어리어 뉴스가 보도했다.
이들 단체들은 8일 산타클라라 레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이 연방 이민당국의 ‘과시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ICE 요원들이 슈퍼볼 기간 동안 다른 연방 기관들과 함께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산호세를 중심으로 한 이민자 커뮤니티에서는 단순한 보안 목적을 넘어 단속이나 위압적 메시지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할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의 시작으로, 단체들은 2일 산호세 다운타운 세자르 차베스 광장에서 기도회를 열며 한 주간 이어질 이민자 권익 집회의 포문을 열었다. 수십 명의 참가자들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과 ICE의 집행 방식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방식과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의 참가자들이 산호세 시빅 오디토리엄까지 행진하고 있다. 출처 NBC베이에어리어 캡처>
집회 참가자들은 이후 산호세 시빅 오디토리엄까지 행진했다. 같은 시각 길 건너편에서는 팬들이 슈퍼볼 오프닝 나이트 행사가 열리는 매케너리 컨벤션 센터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목격되며, 축제 분위기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피터 오르티즈 산호세 시의원 는 베이 지역 호스트 위원회로부터 “ICE가 강제 추방 작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안보부가 며칠 전 ICE의 현장을 재확인하면서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르티즈 시의원은 “이번 행정부는 법을 문자 그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예측이 어렵다”며 “전 세계의 눈이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쏠린 이 시점에, 이미 압박을 받아온 커뮤니티를 향한 메시지를 보내려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볼 기간 동안 연방 정부가 보안을 총괄해 온 것은 수년간 이어져 온 관행이라며 “슈퍼볼이 끝난 뒤 이 연방 요원들이 언제, 어떻게 지역을 떠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커뮤니티의 취약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르티즈 시의원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지역 차원의 대응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밝히며, 이민자 커뮤니티와 연대 단체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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