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콘셉트로 이민 단속 홍보...주민·방문객 “모욕적이고 상처 준다” 반발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일대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단속을 지지하는 디지털 광고판이 설치되면서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3일 NBC베이에어리어 뉴스가 보도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풋볼 팬들이 베이 지역으로 몰려드는 가운데, 해당 광고들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문제가 된 광고판들은 풋볼을 테마를 활용했다. 한 광고에는 ICE 요원이 트로피를 들고 ‘수비수상(Defensive Player of the Year)’을 받은 것처럼 묘사됐고, 또 다른 광고에는 국경 장벽 앞에 선 요원들과 함께 “홈팀이 방어에 투자하기 시작해 환호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단속을 지지하는 디지털 광고판. 출처 SNS>
이 광고들은 ‘아메리칸 소버린티(American Sovereignty)’라는 단체가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고 내용이 이민자와 소수계 커뮤니티를 자극하고 모욕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엠바카데로를 방문한 관광객이자 멕시코계 미국인인 로사 차바리아는 “나는 멕시코계 1세대 미국인인데 이런 광고를 보니 가슴이 무너진다”며 “미국 시민임에도 불구하고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엠바카데로 지역을 지역구로 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대니 사우터 감독관은 해당 광고판을 두고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NBC베이에어리어는 해당 광고를 후원한 아메리칸 소버린티 측에 입장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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