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도시 6곳 ‘세계 최악의 주택 부담’ 상위 20위 포함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산호세가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세계에서 가장 집을 사기 어려운 도시로 꼽혔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레미틀리가 3일 발표한 신규 연구 결과로, 실리콘밸리 중심지의 주택 가격이 임금 상승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산호세가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1위로 꼽혔다. 출처 카약>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50개 이상의 도시를 대상으로 평균 소득과 주택 중위 가격을 비교하고,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적용해 주택 구매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도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으며, 산호세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샌디에이고가 2~4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밴쿠버가 5위에 올랐고, 샌프란시스코는 10위, 오클랜드는 19위로 집계됐다.
연구에 따르면 산호세의 평균 주택 가격은 약 137만 달러에 달한다. 도시 평균 연봉인 8만6,605달러를 받는 근로자가 감당할 수 있는 주택 가치는 평균 주택 가격의 약 2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로 평균 소득 두 명이 합쳐 17만3,210달러를 벌더라도 전체 주택 가격의 약 54.6% 수준만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산호세 시가 직면한 주택 위기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주택난은 저소득층을 넘어 도시를 지탱하는 중산층 노동자들까지 시장에서 밀어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열린 산호세 시의회 회의에서는 도심 주거 인센티브 프로그램 확대안이 논의됐다. 이 안은 공실 상태의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각종 개발 세금과 수수료를 면제 또는 감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회는 재정적 현실성을 이유로 일부 전환 프로젝트에 대해 의무적인 저가주택 포함 요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고, 해당 안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러나 공청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주택 공급 확대 자체는 필요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실질적인 주거 문제 해결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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