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던 인종차별 논란 동영상에 대해 “물론 비판한다”면서도 게시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의 얼굴이 유인원 몸에 합성돼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로 향하는 공군기 1호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처음 일부만 봤는데, 조지아의 2020년 선거 부정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전체를 보진 못했다”며 게시한 사람이 “전체를 보지 않고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 속 인종차별적 부분을 비판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비판한다”고 답했지만, 사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게시 자체는 실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영상 시작 부분만 보고 “괜찮았다”며 “마지막 부분에 그런 장면이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라이온킹을 모티브로 한 것이고 많은 인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의 얼굴이 유인원 몸에 합성돼 등장한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출처 백악관 홈페이지>
이 동영상은 2020년 대선 결과와 관련한 근거 없는 선거 부정 주장을 다루고 있으며, 트럼프는 자신을 사자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애덤 시프 상원의원 등 주요 민주당 인사들을 동물로 묘사했다.
오바마 부부는 동영상 후반부에서 유인원 몸에 얼굴이 합성돼 등장하며, 노래 ‘The Lion Sleeps Tonight’에 맞춰 머리를 흔든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비트는 처음에는 해당 동영상을 “인터넷 밈”으로 방어하며 “가짜 분노를 멈추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 내에서 강력한 비판이 이어졌다.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팀 스콧은 이를 “백악관에서 본 것 중 가장 인종차별적”이라고 규정하며 삭제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스콧과 통화했으며, 스콧이 이를 100% 이해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로울러, 로저 위커, 피트 리켓츠,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등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비판에 동참했으며, 동영상 삭제를 요구했다.
민주당 측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하원 소수당 대표 하킴 제프리스는 동영상이 “의도적으로 게시됐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결국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고, 백악관 관계자는 게시자가 “실수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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