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파키스탄 중재 극적 돌파구 마련
유가 급락·증시 폭등 등 세계 경제 ‘안도’, 금요일(10일) 후속 협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했던 대규모 폭격 최후통첩 시한을 불과 두 시간 앞두고 2주간의 조건부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개전 한 달여 만에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밤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적이고 안전하게 완전 개방하는 조건으로 2주간 모든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세계 평화를 위한 큰 날’이라고 평가하며,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의 중재 노력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조건부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했음>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핵심...유가·증시 즉각 반응
이번 휴전 합의의 핵심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이다. 이란 외무부 역시 성명을 통해 “향후 2주간 이란군과의 협조 아래 해협을 통한 안전한 항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국제 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고, 뉴욕 증시를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치며 폭등했다. 특히 유가 폭등으로 고통받던 미국 내 운전자들은 이번 합의가 기름값 하락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서 평화 협상 시작... “전쟁 끝난 것 아냐” 신중론도
양국은 오는 금요일(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후속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거나 초과 달성했다”며 장기적인 평화 협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SNSC)는 “이번 휴전이 전쟁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의 손은 여전히 방아쇠 위에 있으며, 적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긴장감은 여전하다.
이스라엘 역시 미국의 휴전안을 지지하면서도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2주가 중동 분쟁의 확전이냐 종결이냐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휴전 기간을 활용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과 테러 지원 금지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10개 항의 평화안을 관철시킨다는 복안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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