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캘리포니아 ‘인플레이션 환급금’ 4억 달러 증발 위기
미사용 잔액 주인 찾아라...한 달 뒤 주 정부 전액 귀속
100만 명 카드 미사용...4만5천 명은 잔액 남아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4년 전 고물가 대책으로 지급했던 ‘중산층 세금 환급(Middle Class Tax Refund)’ 지원금 중 약 4억 달러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8일 캘리포니아 프랜차이즈 세무국(FTB)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지급된 인플레이션 구제 데빗카드 중 약 96만 개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사용 중인 카드의 미사용 잔액까지 합치면 총 4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이 잠자고 있다. 이 자금은 오는 4월 30일까지 인출하거나 사용하지 않으면 전액 주정부로 귀속된다.
960만 명에게 지급된 ‘횡재’...왜 안 썼나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022년 팬데믹 이후 치솟는 가스비와 식료품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총 92억 달러 규모의 환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소득 수준에 따라 1인당 최소 200달러에서 최대 1,050달러까지 데빗카드나 계좌이체 방식으로 지급됐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주민이 혜택을 누리지 못한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스팸’ 오인이다. 생소한 은행(Money Network) 명의로 배달된 데빗카드를 광고 우편물이나 사기로 생각하고 쓰레기통에 버린 경우가 많았다.

<캘리포니아 프랜차이즈 세무국(FTB)은 지난 2022년 지급된 ‘중산층 세금 환급(MCTR)’ 데빗카드가 오는 4월 30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만료된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날까지 카드를 활성화하지 않거나 잔액을 인출하지 않으면, 해당 자금은 예외 없이 주정부 금고로 영구 귀속된다. 출처 머니 네트워크>
또한, 일부 주민들은 계좌 해킹에 대한 우려로 카드 사용을 꺼렸으며, “나중에 급할 때 쓰려고 서랍에 넣어 둔 채 잊어버린 경우”도 부지기수다.
잠자는 카드 잔액만 2억 6,000만 달러
FTB 통계에 따르면 현재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서 잔액을 남겨둔 주민도 45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의 잔액 합계는 2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 FTB 관계자는 “우편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카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독려해 왔지만, 여전히 많은 자금이 미사용 상태”라고 밝혔다.
문제는 유효기간이 임박했다는 점이다. 카드 관리사인 머니 네트워크 측이 장기 미사용 계좌를 이미 비활성화했을 가능성이 있어, 마감 직전에 돈을 찾으려 해도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집안 서랍이나 우편물 보관함을 확인해 주 정부로부터 받은 데빗카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카드를 분실했거나 유효기간 문제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즉시 FTB나 카드 발급사에 문의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1-800-240-0223로 전화해 본인의 환급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4월의 마지막 날, 소중한 수백 달러가 ‘0원’이 되기 전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할 때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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