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입사하고도 ‘대입 낙방’…18개 대학 중 16개 불합격으로 당시 화제가 된 스탠리 종 스토리
부친, AI로 변호사 없이 대학 상대 직접 소송 UC 등 명문대 “인종 차별” 주장...AI 모델 동원해 법리 분석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입에서 줄낙방해 화제가 됐던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출신 구글 엔지니어인 스탠리 종의 아버지가 인공지능(AI)을 무기로 명문대들과의 법적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9일 ABC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탠리의 부친 난 종은 변호사 없이 대학 시스템을 상대로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 과정에서 AI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당시 18세였던 팔로알토의 명문 공립 건 고등학교(Gunn High School) 졸업생 스탠리 종의 사연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그는 4.4의 GPA와 1600점 만점에 1590점이라는 SAT 성적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한 18개 대학 중 16개 대학(UC 버클리 포함)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대학 학위 없이도 실력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IT 기업인 구글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건스 교등학교 출신으로 GPA 4.4, SAT 성적 1590에도 불구하고, 입학 원서를 낸 18개 대학 중 16개에서 불합격을 받은 스탠리 종 군이 구글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야기는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출처 ABC7뉴스 캡처>
부친인 난 종은 아들이 현재 구글에서 상위권 엔지니어에게 부여되는 '최우수 영향력(Outstanding Impact)' 등급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증명했음에도, 당시의 입시 결과 뒤에는 숨겨진 인종 차별이 있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ABC7은 전했다.
“변호사 없어 AI 팀 꾸렸다”… 소송의 돌파구
종 씨는 UC 당국과 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를 시도했으나 "캘리포니아 법은 인종차별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차별이 발생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오자 소송을 결심했다. 하지만 수십 곳의 법무법인으로부터 수임 거절을 당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그는 결국 '나홀로 소송'을 선택했고, 그 파트너로 AI를 택했다. 종 씨는 "여러 개의 AI 모델을 동시에 활용해 법적 질문을 분석하고 답변을 비교하며 오류를 잡아내고 있다"며 "마치 최고 수준의 변호사 팀이 나를 위해 일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워싱턴 대학교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대학 측의 소송 중지 요청을 법원이 기각하는 등 AI를 활용한 법리 대응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적 원고 자격’ 강점… 비영리 단체 설립도
대개 대학 입시 소송은 학생이 대학 3학년이 되면 소송 당사자로서의 자격을 잃기 쉬워 기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탠리는 현재 대학을 가지 않고 구글에서 일하고 있어, 언제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상시적 원고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족 측의 주장이다.
종 가족은 이번 소송이 단순히 아들 개인의 문제를 넘어 아시아계 학생들에 대한 불공정한 입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학생 모임인 'SWORD(Students Who Oppose Racial Discrimination)'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고 고펀드미( https://www.gofundme.com/f/stop-racial-discrimination-in-college-admissions )를 통해 소송 비용을 모금하며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미 연방 대법원이 하버드대 케이스를 통해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에 위헌 판결을 내린 이후, 엘리트 대학들의 입시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소송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판겸 기자>








Today : 224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