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하루동안 1662명 이상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COVID-19)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 실시간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5일(미 서부시간) 새벽 12시45분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날 보다 환자 수가 1662명 늘어 총1만3929명을 기록하게 됐다. 사망자는 46명 추가돼 총 321명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뉴욕주, 뉴저지, 미시간 주에 이어 미국 내에서 4번째로 신종 코로나 환자가 많이 발생한 주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4일 기자회견에서 2300명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1008명이 심각한 증세로 인해 집중치료실에 있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지금까지 주 내에서 12만6700명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1만3000명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 속도를 늘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3일 뉴섬 주지사는 '얼굴 가리개' 착용을 공식 권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의료용 마스크는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의료진에 대한 공급 부족을 우려해 일반 대중에 수술용 마스크 및 N95 마스크 구매·착용 자제를 촉구했다.
캘리포니아 보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종 코로나 지침을 지난 1일 배포했다. 주 보건부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N95 또는 수술용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우리 의료진과 응급요원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는 또한 옷이나 천을 사용해 얼굴을 가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얼굴 가리기는 물리적 거리 두기나 수시로 손 씻기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감염 가능성이 있지만 증상이 없는 이들로부터의 감염성 입자 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얼굴 가리개 착용 공식 권고는 얼굴을 가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미국 문화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
<김판겸,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