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과 함께 미국 양대 로또(복권) 중 하나인 ‘메가 밀리언스’의 1등 당첨금이 15억5800만 달러로 불어난 가운데 8일 추첨에서 당첨자 1명이 플로리다에서 나왔다.
메가 밀리언스 사상 역대 4번째로 큰 금액이다. 당첨금이 불어난 것은 4월 이후 석 달 넘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까닭이다.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등 당첨금은 30년간 연금처럼 매달 받거나 일시불로 수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시불의 경우 절반인 7억833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8월 8일 메가밀리언 당첨자 1명이 플로리다주에서 나왔다. 출처 메가밀리언 홈페이지 캡처>
한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8일 로또리포트 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복권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추첨한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당시 예상 당첨금은 13억5000만 달러 였고, 판매량은 1억3270만장이었다. 하지만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은 15억58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한화로 약 약 2조250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1월 13억5000만 달러의 같은 당첨금이 걸렸던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1억7310만장이 팔렸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7개월간 복권 판매액이 23%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초부터 메가 밀리언스와 파워볼 등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 당첨금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복권 당첨 규칙이 까다롭게 변경된 이후 당첨 확률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가 밀리언스는 지난 2017년 당첨 경우의 수를 늘리는 등 규칙을 변경해 당첨 확률을 더 어렵게 조정했다. 바뀐 규칙에 따르면 복권 구매자는 총 6개의 숫자를 선택하는데, 이 중 5개 숫자는 1에서 70 사이에서 고르고 나머지 1개 숫자(메가볼)는 별개의 1에서 25 사이에서 골라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 6개의 숫자를 모두 맞춰 잭팟을 터뜨릴 확률은 장당 3억3000만분의 1로, 지난해 기준 잭팟 당첨자는 6명에 불과하다.
이에 매체는 "지난해 잭팟 당첨금이 10억 달러가 넘는 기록이 여러 번 터져 불었던 복권 열풍이 복권 피로로 바뀔 수 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상금은 크게 늘고, 잭팟 당첨자는 줄어드는 게 복권 당첨 표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가 밀리언스 가격은 장당 2달러로, 그중 75센트가 잭팟 당첨금으로 쓰이고 나머지 35센트가 잭팟을 제외한 상금으로, 나머지 90센트는 정부 세금으로 간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