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비치 시청 부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가 5월 31일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버지니아비치 경찰당국이 트위터를 통해 "시청 부근의 공공시설 단지 내 2번 건물에서 심각한 총격 상황이 있어 대응했다"며 "이 지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 경찰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4시쯤 청사 단지의 2번 건물로 들어가 직원들에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시 산하 기관에서 오래 일한 직원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뒤 사망했다. 용의자의 정확한 신원이나 범행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부상자 6명 가운데 5명은 센타라 비지니아비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신원도 알려지지 않았다.
랄프 노섬 버지니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팀이 "버지니아비치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이 지역과 거리를 두면서 "경찰의 모든 지시를 따르라"고 촉구했다.
사고 당시 시청 인근에 있던 바바라 헨리 시의원은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헨리 시의원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시청 건물에 차를 세웠을 때 시청 공무원들이 건물 밖에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봤다”면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총격이 있었으며 그곳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헨리 시위원은 이후 자신의 차로 되돌아갔을 때 "몸을 숙여라"고 외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구경하던 사람들이 흩어졌고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버지니아비치는 워싱턴DC에서 남동쪽으로 약 198마일 떨어진 동부 해안 도시로 거주 인구가 주내에서 가장 많은 약 45만명이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