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지하철에서 처음 본 여성을 공격하는 ‘묻지마 범죄’가 또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현지 따르면 뉴욕 경찰(NYPD)은 23일 뉴욕시 퀸스 라과디아공항 근처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 카말 셈레이드(39)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셈레이드는 일요일인 지난 21일 이른 아침 지하철을 타고 가다 맨해튼의 한 역에서 함께 내린 35세 여성의 머리를 뒤에서 움켜잡고 승강장을 빠져나가려는 열차를 향해 있는 힘껏 밀쳐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묻지마 범죄로 인해 중태에 빠진 피해 여성. 출처 코펀드미 캡처>
피해 여성은 병원에 입원했으나 경추 골절에 두피가 심하게 찢어지고, 4개 주요 혈관이 손상된 상태라고 검찰은 밝혔다.
캐럴린 맥기건 검사는 "피해자는 현재 목 아래로 마비된 상태"라면서 "뇌졸중 또는 사망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지하철을 이용하는 뉴요커들을 긴장시키는 무작위 폭력 범죄의 최신 사례라고 전했다.
COVID-19 사태 이후 뉴욕 지하철에서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노숙자들의 이유 없는 공격이 늘어났다. 이번 사건 용의자 셈레이드 최근 2년간 퀸스의 노숙자 쉼터에 거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이 여성의 병원 치료비 모금 운동을 위한 페이지가 개설됐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