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TV(kokoatv)'가 미국 법원의 결정으로 폐쇄됐다.
코코아TV는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에서 한국 드라마, 예능, 영화 등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던 인터넷 사이트로, 글로벌 한국 콘텐츠 정식 유통 플랫폼에 큰 피해를 줬다. 특히, 미주 지역 한인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면서 한국 법망을 교묘히 피했다.
이 사이트 폐쇄에는 이를 끝까지 추적해 법원에 제소한 미주지역 K콘텐츠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코코와의 노력이 컸다.
코코와는 해외 한인 대상으로 불법 콘텐츠를 유통하던 코코아TV가 애리조나주 법원의 결정으로 지난 9일 강제 서비스 종료됐다고 15일 밝혔다.
<애리조나주 법원의 결정으로 폐쇄된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 '코코아TV'.>
애리조나주 법원은 코코아TV 운영사(Tumi MAX)에 대해 운영 사이트 폐쇄는 물론 유사 상표의 모든 상업적 사용도 금지했다. 또 원고인 코코와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코코아TV는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방송사 콘텐츠와 코코와에 유통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넷플릭스, 디즈니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해 논란이 됐다.
웹 트래픽을 측정하는 시밀러웹 자료에 의하면 코코아TV의 글로벌 트래픽 중 미주 지역이 65.82%로 절대다수였다.
미국·캐나다·남미 등이 글로벌 K 콘텐츠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합법 유통 업체들이 피해도 컸다.
업계에 따르면 코코아TV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으로 인한 피해액은 수천 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아TV는 업계 추산 월간 대략 2천만 회를 웃도는 접속 횟수를 기록했다. 합법 사업자이자 코코와의 한인 대상 파트너인 온디맨드코리아(ODK)의 배가 넘는 트래픽을 기록해 엄청난 손해를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