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라리사 마노반)가 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3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더 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수안두싯대학교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8.1%는 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리사를 꼽았다. 2위는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전 대표(27.5%)였다.
<블랙핑크 리사. 출처 리사 SNS>
이어 태국 배우 겸 방송인 깐차이 깜너드플로이(22.6%), 집권당 프아타이당 대표이자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딸 패통탄 친나왓(12.4%), 2023 미스유니버스 2위에 오른 안토니아 포실드(9.4%) 등 순이었다.
이 결과는 리사의 출신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태국은 왕과 귀족이 존재하는 계층 사회로, 리사는 태국 부리람주 출생이다. 상류층인 '하이 소(하이 소사이어티)'가 아닌, 서민층 '로 소(로 소사이어티)'에 속한 리사가 이런 배경을 딛고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현지에서 리사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과거 리사가 고향 부리람주의 길거리음식 미트볼이 그립다고 말하자 노점상 매출이 급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SNS에 관광지 아유타야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는 해당 지역의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태국의 한 매체는 리사에 대해 "존경과 찬사를 받을 만하며, 태국의 명예이자 존엄이며 역사에 영원히 새겨져야 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20~27일 진행됐으며 7398명이 참여했다.
<제임스 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