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지난 2015년부터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시작해온 음식 배달 서비스 ‘아마존 레스토랑’ 사업을 접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아마존은 그립허브, 우버이츠 등과 경쟁하기 위해 배달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아마존은 오는 24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며, 이 사업을 담당해 온 직원들은 회사 내에서 다른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2015년 본사가 있는 시애틀 등 일부 지역에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위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6년에는 영국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했다. 아마존은 사업 초기 당시 프라임 고객들은 배달료를 내지 않고 1시간 이내에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관련 사업의 성장 속도는 신통치 않았고, 아마존은 지난해 말 영국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지난달 기준 미국 내 25개 도시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SJ은 이번 사업 철수에 대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업체이자 배송 역량을 자랑하는 아마존으로서는 매우 보기 드문 실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마존 파이어 스마트폰과 여행 사이트 ‘데스티네이션스 앤드 아마존 로컬’에 이어 또 하나의 실패한 사업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업 철수에 대해 “음식 배달 사업은 경쟁자들이 넘쳐나고 있는데다 대체로 수익성이 약하다”고 분석했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