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에게 지난해 4분기에 일시적으로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빼앗겼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총 7070만대를 출하해 1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분기별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아이폰11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에도 쫓기고 있다. 작년 5세대(5G) 스마트폰 경쟁서는 화웨이에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전자는 북미 한국에서 선전했지만 화웨이가 중국에서 더 잘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서 점유율 1%대에도 못 미친다. 올해는 애플이 5G 경쟁에 가세한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도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 샤오미 비보에 이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에 1위를 빼앗긴지 2년 만에 2위 마저 비보에 내줬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9년 4분기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5G와 중국 인도 등에서 반전하지 못하면 분기 1위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 연간 1위도 위태롭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