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보여왔던 국제 금값이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값은 경기 불안속에서 안정자산으로 여겨지면서 올 초부터 지난 8월 초까지 고공행진을 이어 왔고 달러는 약세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국제 금값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 달러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23일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31.1g)당 1868.4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7월23일 이후 처음으로 19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주 들어서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증가 소식에 금이나 은 대신 달러에 베팅을 하면서 이번주에만 뉴욕외환거래소에서 ICE달러지수는 1.4% 상승했다.
ED&F 맨캐피털마케츠의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미어는 "강한 달러와 워싱턴의 추가 부양책 부족이 금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킷코닷컴의 애널리스트 짐 와이코프는 달러 지수 상승세에다가 지난 22일 글로벌 증시가 잠시 반등한 것이 금값 약세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이달들어 미국 증시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달러가 랠리를 하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 속에 여전히 안전 자산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안 전망도 다소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 보도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