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했던 인텔이 앞으로 10년은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맞는다며 설비를 더 짓겠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6일 CNBC가 주최한 '이볼브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반도체 시장이 매우 확장 국면에 있다고 본다"며 "세계는 보다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고 있고 모든 디지털 기기는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10년은 반도체 업계가 호황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던 인텔은 점차 아시아 경쟁자들의 반도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아시아에 위탁생산하는 경쟁기업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에 인텔은 지난 3월 발표에서 200억달러를 들여 미국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고 위탁생산을 통해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겔싱어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안에 미국이나 유럽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지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