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각국에서 치솟는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에 정점을 찍고 내년 중반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예측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12일 올해 4·4분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업데이트를 앞두고 보고서 일부를 홈페이지에 미리 공개했다. IMF는 6일 게시된 물가상승률 관련 항목에서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최고치에 이르렀다가 내년부터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의 경우 올해 4·4분기에 평균 물가상승률이 3.6%까지 오른 뒤 2022년 중반에 2%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신흥시장의 물가상승률은 같은 기간 6.8%까지 올랐다가 4% 언저리로 떨어질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어바인시의 유명 야외 쇼핑 센터 스펙트럼.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IMF는 각국 정부가 팬데믹 이후 물가 수준을 비교적 잘 관리했지만 일부 영역에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식량과 교통, 의류, 통신 등에서는 팬데믹 전후로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했고 특히 전 세계 식량은 경우 팬데믹 기간 40% 치솟았다.
동시에 IMF는 세계적인 공급망과 원자재 가격 변동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 가격 급등, 식량 가격, 통화가치 하락 등이 물가 급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