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 순위에서 샌프란시스코가 3위를 차지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대표 빅테크가 주변에 자리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테크 산업의 가파른 성장 덕분에 지난 10년간 가장 빨리 성장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언론들은 자산정보업체 웰스X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뉴욕에만 136명의 억만장자가 거주한다고 보도했다. 뉴욕의 억만장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2명 줄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뉴욕이 세계의 억만장자들을 끌어모으는 이유로는 세계 최대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 본부가 있는 점 등이 꼽혔다.
뒤이어 홍콩(112명), 샌프란시스코(84명)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이며, 샌프란시스코는 글로벌 테크 비즈니스가 몰린 '실리콘밸리'가 인근에 있다.
<트윈픽스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전경.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홍콩은 오랜 기간 슈퍼리치들의 거주지로 인기가 높았고, 또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은 도시에 속하기도 했으나, 보고서는 홍콩의 미래 매력도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을 표했다.
4위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유럽의 금융 거점인 런던이 5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6위는 중국 수도 베이징, 7위는 로스앤젤레스(LA), 싱가포르(8위), 중국 선전(9위), 인도 뭄바이(10위) 등으로 조사됐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10위 안에 오른 도시들은 모두 주요 강대국의 핵심 도시이자, 이미 글로벌화가 진행된 대도시다. 이에 대해 매체는 "첨단 산업, 문화, 라이프스타일 측면의 기회는 여전히 부유층을 도시로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