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 중간값이 처음 10억원을 넘어섰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10억529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해당 통계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 1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중간값이라고도 부르는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나 전세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을 말한다. 평균가격과 달리 초고가 및 초저가 주택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주택시장의 일반적인 흐름을 보기에 적합하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중간 수준 아파트를 사려면 10억원이 넘게 든다는 의미다.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이 5억675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강남지역이 약 두배에 달한 것이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올 들어서만 1억8651만원(21.5%) 뛰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지난달 8억2975만원으로 처음 8억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1억4474만원(21.1%) 상승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지난달 9억6453만원으로 10억원에 근접했다. 올 들어 1억5785만원(19.6%) 뛰었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