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4분기 매출이 30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아마존의 주가도 급등해 이날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91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실적 공개를 하고 연말 홀리데이 시즌의 판매 호조로 4분기 매출이 874억달러(약 104조137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아마존의 주당순이익과 4분기 영업실적은 각각 6.47달러, 3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어닝서프라이즈의 동력은 홀리데이 시즌 판매 증가와 더불어 클라우드 서비스·광고사업 수익 개선이 뒷받침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하루 배송 서비스를 내세우는 등 빠른 배송에 집중 투자했다. 소비자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물류창고를 건설해 배송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이는 전략이 먹혀들었다. 이에 '프라임 회원' 수가 1억5000만명으로 늘었고 이는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아마존의 지난해 홀리데이 시즌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15%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고 사업 부문에서도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41% 증가한 48억달러를 기록했다.반면 분기 평균 40%의 성장률을 보였던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지난 4분기에는 성장률 34%에 그쳤다. 국제사업 부문은 손실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사업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미지역 영업수익은 15.6% 줄었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