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기내에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나왔다.
20일 CNN은 최근 공개된 두개의 연구를 인용해 COVID-19의 기내 전파는 거리두기만으로는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보호되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3월1일 런던을 출발해 10시간 비행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여객기에서 목이 붓고 기침을 하던 여성과 함께 탑승했던 15명이 COVID-19에 감염됐다.
베트남 국립위생전염병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27세 베트남 여성 사업가는 2월초부터 런던에 체류한 후 귀국 중이었으며 비즈니스석에 앉아 계속 기침을 했다.
하노이 도착 3일 후에 검사를 통해 COVID-19 양성반응을 보이자 베트남 보건 당국은 당시 탑승자 217명을 추적한 결과 같은 비즈니스석 탑승자 12명과 이코노미석 승객 2명, 승무원 1명이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한 베트남 조사팀은 침과 입자 등을 통해 공기로 전파된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면서 좌석간 간격이 넓은 비즈니스석도 COVID-19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3월9일 보스턴발 홍콩행 여객기에서도 기침 같은 의심 증세를 보였던 한 부부 승객로 인해 승무원 2명이 감염됐다. 두 항공편 모두 장거리 노선이었으며 당시 COVID-19 팬데믹(대유행) 초기여서 마스크 의무 착용 실시가 되기전이었다.
이들 부부는 도착후 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됐던 승무원 2명을 추적한 결과 이들은 당시 문제의 승객과 가까운 거리에 오랫동안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런던 위생열대의학대의 데보라 왓슨-존스 박사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