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월스트리트 터줏대감 골드만삭스 등 미국 기업인과 기업 수백 곳이 조지아주 등의 선거제한 법률 개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이같은 선거법 개정을 '차별적 입법 또는 정책수단'이라고 규정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언론에 따르면 미 대기업 수백 곳, 최고영자(CEO), 주요 법무법인 등이 공화당에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우편투표 제한 등 선거법 개정이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제한한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아마존, 애플,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 미 대기업 수백곳은 흑인 경영자들이 주도한 성명에 공동 서명하고 "자격있는 유권자들이 동등하고 공정한 투표권 행사에 나서지 못하도록 제한하거나 막는 어떤 차별적 입번이나 정책수단"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공동성명에는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개인자격으로 버핏,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등 경영진들이 이름을 함께 했고, 60여 법무법인과 유명인들도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배우 새뮤얼 L 잭슨, 가수 케이티 페리, 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 등으로 유명한 TV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 등이 성명에 서명했다. 그러나 제이미 다이먼의 JP모간체이스, 나이키, 월마트 등 일부 기업들은 서명하지 않았다. 이날 공동성명은 정치색을 띠지 않았지만 사실상 공화당에 반대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