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휴지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어 지난해 봄과 같은 사재기가 다시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봄에 이어 최근 미국에서 휴지 대량 구매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봄 미국에서는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소비자들의 휴지 사재기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번 사재기는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안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Covid-19로 인한 록다운으로 휴지 대란이 일어났을 당시의 캘리포니아 포스터시티에 위치한 세이프웨이의 모습.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델타 변이 코로나로 인한 확진자와 사망자가 미국에서도 증가하자 록다운(이동제한)이 다시 실시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다가 지난해에 사재기했던 휴지를 대부분 소비하면서 다시 대거 사들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USA투데이지는 최근 트위터 등에 휴지가 다 팔리고 텅빈 매장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슈퍼마켓 체인 로시브러더스의 아서 애클스 부사장은 지난해 휴지 사재기로 공급망이 크게 타격을 입었으나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다.
킴벌리-클라크 등 휴지 제조업체들은 사재기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휴지를 비롯한 제품들을 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조업체 조지아-퍼시픽도 현재 24시간 가동을 하면서 휴지를 제조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박현종 객원기자>